직장인 소개팅,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네

직장인 소개팅, 나이가 들수록 쉽지 않네

솔직히 서동주 씨 이야기 보면서 좀 씁쓸했어. 네 살 연하랑 재혼했다는 기사 봤는데, 나도 그 나이대 사람 만나는 거 좀 꿈꿨었지.

나도 직장 다니고 있는데, 퇴근하고 나서 뭐 만나고 싶어도 체력이 일단 안 돼. 주말에도 좀 쉬고 싶은 마음이 크고. 근데 소개팅도 해야 뭔가 진전이 있을까 싶고. 친구들이 요즘엔 ‘재혼 결혼식’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난 아직 거기까지 생각은 아니고 그냥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고 싶은 정도야.

어디 가끔씩 와인 모임이나 이런 데 나가보긴 하는데,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은 뭔가 목적이 뚜렷해 보이거나, 아니면 이미 다들 끼리끼리 모여 있는 느낌이라 좀 어렵더라. 그냥 편하게 애인 만들기 좋다는 동호회 같은 데 가볼까도 싶다가도, 거긴 또 너무 젊은 사람들만 있을까 봐 걱정이고.

이혼 카페 같은 데도 간혹 글 올라오는 거 보면, 다들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나도 사실 예전에 좀 아픈 경험이 있어서, 또 그런 걸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 그래서 소개팅할 때도 뭔가 좀 조심스러워지는 게 사실이야. 상대방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것도 부담스럽고.

특히 나이가 들수록, 직장에서 만나는 사람 말고는 접점이 없잖아. 연애 상담소 같은 데 가서 뭘 물어봐도, 결국 내가 나서서 움직여야 하는 거니까. 셀프 소개팅? 그런 걸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냥 어디 사람 많은 곳에 가서 자연스럽게 눈이라도 마주치면 좋겠는데, 그것도 쉽지 않고.

얼마 전에 친구가 어떤 모임에 한번 나가보라고 해서 간 적이 있는데, 거긴 뭐 다들 전문직에 성공한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가, 대화 자체가 좀 어렵게 느껴지더라고. 내가 너무 평범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일단 그 모임에 참석하려면 뭐 회비도 꽤 되는 것 같던데, 그 돈 내고 나가서 얻는 게 뭘까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그냥 쉽게 만나는 것 같아도, 다들 나름의 사연이나 조건 같은 게 있을 거 아니야. 그런 걸 다 어떻게 맞춰가면서 만나야 하나 싶고. 그냥 혼자 지내는 게 편한 건가 싶다가도, 또 가끔은 외롭기도 하고. 정말 모르겠어.

댓글 2
  • 회비 내고 얻는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배경이나 가치관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와인 모임처럼 뚜렷한 목적이 있는 모임은 정말 부담되더라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이 들수록 자연스러운 만남이 더 간절해지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