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 넘어서까지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하면 주변에선 다들 놀라거나, 반대로 ‘얼마나 눈이 높으면 저러나’ 싶어 하더군요. 사실은 눈이 높다기보다, 누군가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막막해서 시작조차 못 했던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넷플릭스 예능을 보며 다들 연애에 대한 환상을 품곤 하지만, 실제로 제가 소개팅앱을 결제해서 몇 명 만나보고, 결혼 정보 회사 상담까지 받아본 경험을 토대로 솔직하게 적어보려 합니다.
앱이냐, 정보회사냐,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을까
많은 사람이 연애를 시작하기 위해 ‘소개팅앱추천’을 검색하죠. 저도 한때는 매칭 어플에 5만 원 정도를 태워가며 프로필을 올렸습니다. 기대와 달리 현실은 냉혹했습니다. 매칭이 되어 대화를 시작해도, 며칠 뒤엔 상대가 아무런 이유 없이 답장을 끊어버리는 ‘잠수’가 일상이더군요. 이건 제 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단, 이 바닥의 생태계가 원래 그런 거 같습니다. 결혼 정보 회사는 상담비 포함 수백만 원 단위라 비용 자체가 진입장벽입니다.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가성비를 따지는 제 입장에서는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을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 그리고 나의 실수
가장 흔한 실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건다는 점입니다. 제가 처음 매칭이 되었을 때, ‘이 사람과 드디어 연애를 하는구나’라며 김칫국부터 마셨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사실 첫 만남은 그저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 정도여야 하는데, 너무 간절하게 대하니까 상대방도 부담을 느끼고 도망가더라고요. 사실 제 주변 동료 중에는 우즈베키스탄 국제결혼 등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도 문화적 차이나 소통의 오류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걸 보며 ‘연애라는 게 정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게 과연 나아지고 있는 건가?
사실 매칭을 몇 번 해보고 나서도 내가 연애를 잘하는 법을 깨달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예상했던 결과는 ‘사람을 만나면 외로움이 사라지겠지’였는데,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서 생기는 감정 소모가 더 클 때도 많았습니다. 어떤 때는 짝사랑만 하다가 끝나는 게 차라리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건 그만큼 변수가 많고 통제 불가능한 영역이니까요. 지금도 여전히 ‘내가 과연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을 준비가 되었나’ 싶어 스스로를 의심할 때가 많습니다.
연애, 무조건 해야 하는 숙제인가
연애를 꼭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글쎄요’라고 답하겠습니다. 혼자서 충분히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사람에게 연애는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무리해서 매칭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휩싸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연애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합니다. 이게 사람 사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누가 이 조언을 참고해야 할까
이 이야기는 연애에 대해 막연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당장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몰라 헤매는 30대 모태솔로분들에게 현실적인 시각을 주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연애만 하면 인생이 180도 바뀔 것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제 글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연애는 인생의 완성이라기보다, 그냥 일상의 일부분일 뿐이니까요.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장 앱을 결제하는 게 아니라, 거울을 보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며 내가 어떤 사람과 어떤 형태의 관계를 맺고 싶은지 딱 3일만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다만, 이 고민조차도 결국 사람을 직접 만나보기 전까지는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게 연애의 가장 큰 함정이죠.
거울 보고 스스로 돌아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거든요.
사람을 만나는 것의 복잡함이 느껴지네요. 제가 생각하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맞춰보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잠수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에 공감해요. 정말 답답하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