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들어 부모님 일상을 챙기는 게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부쩍 느낀다. 예전에는 그냥 주말에 내려가서 냉장고 한번 훑고 오면 그만이었는데, 이제는 무릎도 안 좋으시다 하고 끼니 챙기는 것도 귀찮아하시니 마음이 계속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주말에 짬을 내서 순천요양원 쪽이나 아니면 집에서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재가 서비스를 알아봤다. 사실 처음에는 무턱대고 시설부터 알아봤는데, 막상 상담을 받아보니 덜컥 보내드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서 요양보호사 구직 공고 같은 걸 봐도 워낙 인력이 부족하다는 소리만 들리고, 막상 내가 직접 신청하려고 하니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이라는 게 생각보다 복잡하더라.
노인장기요양등급 신청의 현실적인 벽
인터넷으로 대충 찾아볼 때는 금방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게 등급이 나와야 정부 지원도 받고 재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더라. 공단에 연락해서 등급 판정받는 과정이 한 달은 족히 걸린다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중간에 너무 번거로워서 그냥 사비로 방문 요양을 알아볼까 싶기도 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한 달에 자부담금이 꽤 나올 수도 있다는데, 사람 하나 집으로 불러서 식사 도와주시고 말벗 해주시는 게 정말 효도가 될까 싶기도 하고. 정작 부모님은 ‘남이 집에 오는 거 불편하다’고 딱 잘라 말하시니 내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솔직히 나도 모르는 사람이 우리 집 거실을 돌아다니는 건 좀 그렇긴 하니까 이해는 간다.
재가 서비스와 시설 서비스 사이의 갈등
시설에 계시면 24시간 케어가 되니까 마음은 편할 것 같은데, 또 부모님은 고향 떠나기 싫다고 하신다. 순천 근처의 요양원 몇 군데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는데 가격대도 천차만별이었다. 저렴한 곳은 대기자가 너무 많고, 조금 깔끔하다 싶으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재가 서비스는 집에서 생활하니까 심리적으로는 안정이 되겠지만, 내가 매번 가서 집 상태나 냉장고 확인을 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다. 이걸 해결하려고 방문 요양사를 구하는 게 과연 맞는 선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더 자주 내려가는 게 정답일까 하는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고민만 하다가 시간은 가고, 부모님은 갈수록 무릎 아프다며 한숨을 쉬시니 마음이 참 무겁다.
돌봄 서비스 신청하다 지쳐버린 마음
어제는 예원재가노인돌봄센터 같은 곳 기사도 찾아봤다. 이런 곳들이 지역에서 기부도 받고 협약도 맺고 한다던데, 정작 내 가족을 맡기는 문제는 단순한 협약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일상돌봄 서비스가 있다고 해서 봤더니, 내가 대상이 되는지 확인하는 서류 준비만 해도 벌써 진이 빠진다. 주민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담당자분은 친절하신데, 나보고 등급 신청부터 하라고 하시더라. 챗바퀴 돌듯 똑같은 소리만 듣고 있으니, 내가 정말 효도를 하고 싶어서 이러는 건지 아니면 죄책감을 덜려고 이러는 건지 헷갈리기까지 한다.
여전히 결론 나지 않은 일상 속의 고민
주변 친구들은 벌써 부모님 요양 문제 다 해결했다는데, 어떻게 그렇게 빨리들 했는지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인터넷 창 여러 개 띄워놓고 등급 신청 서류 출력할까 말까 고민 중이다. 당장 오늘 해결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그냥 이번 주말에 또 내려가서 같이 밥이나 한 끼 먹으면서 슬쩍 다시 여쭤볼 생각이다. 시설이 좋은지, 아니면 집에서 요양보호사님 도움받는 게 나은지. 사실 답은 내가 아니라 부모님이 정하시는 건데, 그 결정을 내가 자꾸 앞서서 하려니 일이 꼬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 당장은 뾰족한 수가 안 보인다. 서류는 책상 위에 그대로인데 왠지 이번 주도 그냥 넘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순천요양원 알아볼 때, 재가 서비스와 시설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서류만 밀어붙이면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원재가노인돌봄센터 기사 찾아보니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특히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활동들이 왠지 부모님께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어요.
재가 서비스도 알아봤는데, 집에서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계속 신경 쓰여요. 특히 냉장고 뭐 있는지 확인하는 게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