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한복판에서 200만 원 날리고 온 날
상담 예약만 잡는 데도 일주일이 걸렸다 결혼정보회사라는 곳을 찾아가게 될 줄은 몰랐다.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 소식을 전하고, 명절마다 친척들이 건네는 눈빛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결혼정보회사'라고 검색창에 치는 것 자체가 어쩐지 패배한 기분이라 며칠을 망설였다. 그러다 강남역 근처에 있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형 업체에 상담 예약을 넣었다. 솔직히 말하면 좀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급 나누고, 또 어떤 식으로 매칭을 해주는지. 상담 예약도 바로 되는 게 아니었다. 담당 매니저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와 직업, 연봉, 학벌을 물어보는 것부터가 시작이었다.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