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정보회사라고 하면 뭔가 되게 거창하고, 막 돈 많고 조건 좋은 사람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주변에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해 본 친구가 없어서 그냥 막연하게 그런 느낌만 있었어요. 그러다가 친구 소개로 알게 된 곳이 있는데, 처음엔 그냥 ‘아, 이런 데도 있구나’ 하고 넘겼었죠.
근데 솔직히 나이가 드니까 소개팅이나 이런 만남들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거예요. 어플은 좀 부담스럽고, 주변에서 소개시켜주는 것도 한계가 있고. 그러다가 문득 그 결혼정보회사가 생각나더라고요. ‘아, 그래도 여긴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지 않을까?’ 하고.
그래서 큰 마음 먹고 한번 가봤어요. 서울에 있는 곳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고급스럽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냥 깔끔한 사무실 같았죠. 가서 상담을 받는데, 처음에는 좀 어색했어요. 제 나이, 직업, 희망하는 배우자 조건 같은 걸 얘기하는데, 뭔가 평가받는 기분도 들고. 근데 상담해주시는 분이 되게 친절하게 들어주시더라고요. 제가 좀 이상한 조건들을 말했는데도 (웃음) ‘그런 분들도 많으니 걱정 마세요’ 하면서.
처음에는 한 달에 몇 번 정도 만남이 가능한지, 프로필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이런 것들을 물어봤어요. 제가 좀 걱정했던 게, 혹시 제 프로필이 이상하게 퍼지거나 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거였거든요. 다행히 개인정보 관리는 철저하게 하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매칭되는 분들 조건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했어요. 그냥 ‘다들 좋은 조건이어야 한다’는 편견이 있었나 봐요.
결국은 두 달 정도 이용해봤는데, 사실 엄청 드라마틱한 만남은 없었어요. 한 서너 분 정도 만났는데, 한 분은 정말 괜찮았는데 서로 타이밍이 안 맞아서 흐지부지됐고, 다른 한 분은… 음, 이건 좀 이야기하기 그런데, 기대했던 거랑 많이 달랐어요. 약간 보이스피싱 신고 후에 원금 받는 게 쉬운 것처럼, 사람 만나는 것도 그렇게 딱딱 맞아떨어지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엔 ‘내가 너무 까다로운 건가?’ 싶기도 했죠.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게 무조건 답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저처럼 좀 답답함을 느끼거나, 혹은 진짜 진지하게 인연을 만나고 싶은데 기회가 잘 안 닿는 분들에게는 한번쯤 고려해볼 만한 옵션은 되는 것 같아요. 비싼 돈 내고 하는 거라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그래도 제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만남을 주선받는다는 느낌은 있었으니까요.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더 해볼지, 아니면 그냥… 자연스러운 만남을 기다릴지.
프로필 관리 이야기가 흥미로워요! 제 경우에도 개인정보 보안에 특히 신경 쓰는 편이라,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꼼꼼하게 해주셔서 안심이 됐어요.
프로필 관리 때문에 걱정되셨을 때,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겠네요.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