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카페에서 서류 봉투를 주고받는 일에 대하여
서류가 먼저 나가는 만남의 풍경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결혼정보회사 상담실장은 꽤나 친절했다. 압구정에 위치한 깔끔한 사무실이었는데, 사실 들어가기 전까지는 조금 망설였다. 요즘은 어플도 잘 되어 있고,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게 최고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내가 이런 곳까지 가야 하나 싶었던 거다. 막상 앉아서 상담을 받아보니 듀오 같은 곳들이 왜 매출이 계속 오르는지는 알 것 같더라. 사람이 나이가 좀 차니까 시간 낭비를 하기 싫다는 마음이 커졌고, 검증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욕구가 생각보다 강력했다. 가입비가 수백만 원 단위로 오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