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정보 유출 때문에 좀 찝찝했는데 그래도 가보긴 했어요

결혼정보회사, 정보 유출 때문에 좀 찝찝했는데 그래도 가보긴 했어요

요즘 결혼정보회사 얘기가 많이 나와서 좀 찝찝했는데, 그래도 한번 가봤어요. ‘신랑수업’ 같은 예능에서도 나오고, 주변에서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 궁금하더라고요. 10년 전에도 갔었다는 김요한 씨 얘기도 봤고, 제 주변에서도 몇몇은 여기서 인연을 만났다고 해서 솔직히 좀 귀가 팔랑거렸죠.

제가 간 곳은 강남역 근처에 있었는데, 겉보기엔 그냥 일반 회사 건물 같았어요. 상담받으러 가기 전에 솔직히 좀 걱정은 됐어요. 얼마 전에 결혼정보회사에서 개인정보 유출됐다는 뉴스도 봤고, 42만 명이나 피해를 봤다는 기사도 봤거든요. ‘내 정보도 혹시…?’ 하는 생각도 들고, 딥페이크 얘기도 나오고 하니까 좀 무서운 마음도 있었죠. ‘사랑과전쟁 카페’ 같은 곳에서 집단 소송 움직임도 보이니까 더 그랬고요.

그래도 뭐, 일단 상담이나 받아보자 싶어서 갔어요. 안에서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어요. 제 이상형에 가까운 분이 누구냐, 어떤 스타일을 선호하냐 이런 걸 물어보시더라고요. 저는 그냥 모델 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런 스타일 프로필을 몇 개 보여주시더라고요. 김요한 씨가 이주연 씨 보고 인형 같다고 한 거랑 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상담받는 데는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제 프로필을 좀 자세하게 작성하고, 원하는 조건 같은 걸 얘기했어요. 예를 들면, 키는 175cm 이상, 직업은 안정적인 편, 성격은… 이런 식으로요. 결혼정보회사마다 좀 다르겠지만, 제가 간 곳은 월 10만원 정도 하는 요금제도 있었고, 좀 더 비싼 요금제도 있었어요. 첫 만남 주선이나 이런 횟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솔직히 좀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안에서 보여준 프로필들이 꽤 괜찮아 보여서 혹하긴 했어요.

상담 끝나고 나오는데, 좀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정보 유출 위험도 있고, 중매인 통해서 만나는 게 과연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결다방’ 같은 카페 후기 보면, 좋았던 경험도 있지만 좀 실망스러운 후기도 꽤 보이거든요. 프로필이랑 실제 만나는 사람이 너무 다르다거나, 매칭이 잘 안 된다거나 하는 얘기들도 있고요. 그래도 일단은 한번 이용해볼까 고민 중이에요. 한두 번 만남 가지고 바로 결정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 1
  • 월 10만원 요금제 생각하니까 부담되네요. 딥페이크 이야기도 겹쳐지니, 정보 보안 진짜 중요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