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중매 만남과 첫 번째 옷 고민 지난달에 이모를 통해서 어머니한테 급하게 소개팅 비슷한 중매 자리가 들어왔다. 대단한 자리는 아니고 그냥 가볍게 차 한잔 마시면서 얼굴이나 보자는 식이었는데, 정작 당사자인 어머니보다 옆에 있던 내가 더 유난을 떨며 걱정했던 기억이 한다. 아무리 편한 자리라고 해도 첫인상이라는 게 있는데 평소에 집에서 입으시던 낡은 티셔츠나 동네 마실 갈 때 입는 등산복 바지를 그대로 입고 나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당장 백화점에 모시고 가기에는 주말이라 시간도 애매했고, 무엇보다 어머니가 백화점 옷은 너무…
5060의 만남은 왜 30대 방식으로 풀리지 않을까. 5060 상담을 오래 하다 보면 같은 질문이 반복된다. 사람은 만나고 싶은데 예전처럼 소개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고, 앱은 낯설고, 결혼상담소는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말이다. 이 연령대의 만남은 감정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건강, 자녀 관계, 주거 형태, 은퇴 이후의 생활비처럼 생활의 뼈대가 먼저 보인다. 30대의 결혼이 함께 성장할 사람을 찾는 과정에 가깝다면, 5060의 결혼정보는 이미 만들어진 삶과 삶을 맞물리게 하는 작업에 가깝다. 그래서 조건을 보는 일이 차갑다고만 할 수 없다. 오히려 중요한 것을 초기에 확인하지 않으면 정이…